『데미안』, 자기를 죽여야 자기가 태어난다
나는 누구인가.한 번쯤은 해봤을 이 질문에, 『데미안』은 아주 과격한 방식으로 대답한다.“너 자신이 되려면, 먼저 지금의 너를 죽여야 한다.”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두 세계에 살게 된다.하나는 빛의 세계. 부모가 알려주는 도덕, 학교가 요구하는 질서, 착한 아이로 보이기 위한 가면.다른 하나는 어두운 세계. 욕망, 충동, 질투, 그리고 아무도 보기 원하지 않는 진짜 나.이 두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소년, 에밀 싱클레어.그가 처음 만난 ‘금지된 세계’의 안내자가 바로 데미안이다.너는 누구의 아이인가 – 데미안의 첫 질문카인과 아벨 이야기 알지?데미안은 묻는다. “왜 하나님은 카인이 아니라 아벨의 제물을 받았을까?”성경이 가르쳐준 선과 악의 이분법을 데미안은 뒤엎는다.“진짜 죄는 무엇을 따르는가가 아니라,..
독서공방
2025. 6. 9.
샤넬백, 부동산보다 더 올랐다
강남 아파트보다 더 오른 건?샤넬 클래식백이다.2025년 6월, 샤넬 클래식 미디움 백의 국내 가격은 1660만 원.불과 2007년엔 203만 원이었다. 18년 사이, 717% 상승했다.같은 기간 강남 평균 아파트 시세는 약 3배 수준에 그쳤다.이쯤 되면 단순히 ‘명품 가방’이 아니다.투자의 대체자산, 사회적 지위의 상징, 그리고 욕망의 증명이다.가격은 미쳤는데, 수요는 더 미쳤다샤넬은 2025년 6월 2일, 클래식 라인 가격을 다시 한 번 인상했다.클래식 미디움: 1,557만 원 → 1,660만 원 (+6.6%)클래식 라지: 1,679만 원 → 1,795만 원 (+7.0%)클래식 스몰: 1,497만 원 → 1,504만 원 (+0.5%)소위 ‘샤테크’라 불리는 이 현상은 샤넬백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자산..
브랜드 공방
2025. 6. 8.
장성규 워크맨 하차, 5년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의 퇴장은 곧 하나의 시대가 저무는 장면이었다.2019년, ‘워크맨’이란 이름 아래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성규는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었다. 그는 '현장' 그 자체였다.1. 왜 장성규의 워크맨은 특별했을까?“이 정도면 월급은… 얼마인가요?”그의 뼈 있는 농담은 늘 ‘웃픈’ 현실을 품고 있었다.‘워크맨’은 장성규가 있었기에 노동이 예능이 되었고, 체험이 메시지가 되었다.단순히 알바를 해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일터를 대표하는 얼굴로 그곳에 스며들었던 것이다.– 공사장, 편의점, 마트, 택배센터, 놀이공원까지.장성규는 때로는 어설프고, 때로는 능청스럽게,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그곳을 살아냈다.2. 마지막 워크맨, 어워즈로 마무리그는 마지막 방송에서 ‘워크맨 어워즈’를 진행한다.이제껏 함께했던 레전드 알바..
스토리공방
202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