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워크맨 하차, 5년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의 퇴장은 곧 하나의 시대가 저무는 장면이었다.
2019년, ‘워크맨’이란 이름 아래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장성규는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었다. 그는 '현장' 그 자체였다.
1. 왜 장성규의 워크맨은 특별했을까?
“이 정도면 월급은… 얼마인가요?”
그의 뼈 있는 농담은 늘 ‘웃픈’ 현실을 품고 있었다.
‘워크맨’은 장성규가 있었기에 노동이 예능이 되었고, 체험이 메시지가 되었다.
단순히 알바를 해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일터를 대표하는 얼굴로 그곳에 스며들었던 것이다.
– 공사장, 편의점, 마트, 택배센터, 놀이공원까지.
장성규는 때로는 어설프고, 때로는 능청스럽게,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그곳을 살아냈다.
2. 마지막 워크맨, 어워즈로 마무리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 ‘워크맨 어워즈’를 진행한다.
이제껏 함께했던 레전드 알바 사수들, 특별 게스트들과 함께 그간의 에피소드를 되짚는다.
‘화려한 퇴장’보단 ‘고마운 인사’가 어울리는 이 시상식은 장성규다운 방식이다.
“그저 웃고 떠들다 간 줄 알았는데, 마음에 남는다.”
시청자들이 장성규를 떠올릴 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았다. 노동의 가치, 인간의 존엄, 그리고 예능의 가능성까지.
3. 워크맨, 새 얼굴로 돌아온다
JTBC 스튜디오는 <워크맨>이 새로운 MC와 함께 리뉴얼된 형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누가 새로운 진행자가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성규가 쌓아온 워크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지금의 콘텐츠 시장 트렌드에 맞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4. 장성규가 남긴 것
그는 떠나지만, 그의 흔적은 오래도록 남는다.
‘재미’에 집중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예능.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감형 콘텐츠의 전범을 보여준 그였다.
장성규는 퇴장하면서도 웃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치 알바가 끝난 날, 사장님 대신 건네는 동료의 인사처럼 다정하고 담백하다.
마무리하며
‘장성규 워크맨 하차’라는 뉴스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다.
유튜브 예능의 변곡점이자, 시청자와 콘텐츠가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증명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이제, 우리는 다음 ‘워크맨’을 기다린다. 새로운 얼굴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원작자 장성규가 남긴 ‘워크맨’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