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도와주던 ‘사람인’ 이젠 연애도 도와준다?
구직 플랫폼에서 연애 플랫폼으로, ‘비긴즈’의 파격 변신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은 거쳐가는 서비스, 바로 '사람인'. 수많은 이력서가 이곳을 거쳐 기업과 만났고, 면접을 보고, 합격을 받았다. 그런데 이젠 이 플랫폼이 ‘연애’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직장을 연결해주던 플랫폼이 이제는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새 출발을 예고했다.
사람인은 최근 소개팅 서비스 ‘비긴즈(BEGINS)’를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출시 시점은 빠르면 2025년 6월 말로 예정돼 있다.
사람인의 연애 실험, 왜 주목할 만한가?
이 소식이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이유는, 기존 ‘사람인’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비긴즈'는 겉보기에 데이팅 앱처럼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사람인’이 그동안 다져온 신뢰 기반 데이터가 존재한다.
- 학교, 회사, 얼굴 인증 시스템 도입
- 연애 성향 테스트 'BLOOM'을 통해 매칭
- 400장 이상의 프로필 사진 등록 기능
- 이름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사전 탐색 기능
이 모든 요소는 기존 데이팅 플랫폼에서는 보기 드문, 채용 플랫폼의 기술력과 검증력을 그대로 옮겨온 결과다.
다시 말해, ‘비긴즈’는 단순한 소개팅 앱이 아닌, 신뢰 기반 연애 인프라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구직’에서 ‘구애’로… 플랫폼의 방향 전환
사람인의 이 같은 변신은 그 자체로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 20~30대는 더 이상 '연애'를 감정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가치관, 소속, 취향, 생활 패턴까지 — 구직만큼이나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이 ‘연애’가 되어버린 지금, 채용 플랫폼의 노하우는 의외로 유효하다.
또한 업계는 이번 비긴즈 런칭을 통해 사람인이 기존 B2B 중심의 구조에서 B2C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지 일자리 매칭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포괄적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시작된 셈이다.
‘사람을 연결한다’는 브랜드 철학, 이젠 연애까지 이어진다.
취업도, 연애도, 사람인이면 된다 — ‘비긴즈’가 시작하는 새로운 매칭의 시대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