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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는 도매택을 산다 도매택이란?

이름건축가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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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같은 유통 플랫폼이 여성 쇼핑의 전부였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MZ세대는 그 너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플랫폼 속 브랜드가 아닌, 그 브랜드의 진짜 출처—바로 도매택을 찾아내기 시작한 겁니다.

도매택이 뭐길래, MZ가 주목할까?

도매택이란 '동대문 도매시장' 출신의 의류 브랜드들이 직접 제작한 라벨을 붙인 제품을 말합니다. 원래는 소매상이 떼오는 ‘무명 옷’들이었지만, 요즘은 스스로 브랜드화를 시도하며 MZ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싸고 예쁘고 흔하지 않은 옷을 ‘제일 먼저’ 건지고 싶은 MZ에게 딱 맞는 쇼핑 방식이 된 거죠.


왜 유통 플랫폼보다 도매택인가?

1.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도매택 브랜드는 대형 브랜드보다 회전율이 빠릅니다. 신상품이 매주, 아니면 며칠 단위로 쏟아집니다. 신상이 목숨인 MZ에겐 이게 치명적이죠.

2. 가성비와 감성의 동시 만족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스타일은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단가는 낮고 퀄리티는 기대 이상. 말 그대로 ‘찐 템’ 발굴의 재미가 있습니다.

3. SNS로 먼저 뜨고, 나중에 플랫폼에 뜬다

요즘 잘 나가는 도매택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후,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자체 판매를 이어갑니다. MZ는 이미 ‘선구매자’가 되고 싶어 이 브랜드들의 계정을 먼저 팔로우하고, 리그램하면서 스타일을 선점합니다.


실제로 도매택은 뜨고 있다

2023년 1월 대비 도매택의 온라인 연급량은 무려 3.4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을과 봄 시즌에는 연급 피크가 두드러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즉,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MZ들이 도매택에서 새로운 옷을 찾고 있다는 의미죠.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프리티영띵, 베르가못, OOTJ, 온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 룩북, SNS 스타일링 콘텐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며 ‘유통 플랫폼 너머의 세계’를 개척 중입니다.


 MZ가 도매택을 사는 방식

  1. 인스타그램 서치로 시작
    “#도매택 #OOTD #동대문브랜드” 등의 해시태그 검색부터 시작합니다.
  2. 리그램으로 스타일링 참고
    해당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모델핏을 보며 코디를 참고합니다.
  3. DM 혹은 자사몰에서 바로 구매
    중간 유통 마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유통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쇼핑 DNA

요즘 MZ는 단순히 싸고 빠른 쇼핑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장 빠르게, 가장 효율적으로 찾고 싶어합니다. 도매택은 바로 그 욕망에 정확히 부합하는 정답이 되고 있습니다.

“유행은 플랫폼에서 사라질 때쯤 뜨고, 도매택에서는 그 전에 이미 지나간다.”

유통의 흐름을 바꾸는 이 조용한 반란, 지금 MZ의 옷장 속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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