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증가한 ‘니트족’ 일할 의지도 잃은 청년들 늘어난 진짜 이유는?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125만 명의 청년 니트족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멈춰 있는 청춘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OECD 주요 11개국 중, 청년 니트족이 증가한 나라는 단 하나. 바로 ‘대한민국’뿐이라는 것.
왜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는 걸까요?
니트족이란 누구인가?
니트족(NEET)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입니다.
즉, 학교에도 가지 않고, 취업도 안 하고,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뜻하죠.
과거에는 ‘게으른 청년’이라는 낙인이 먼저 붙었지만,
이제 니트족은 사회가 외면한 청년층이라는 더 정직한 표현이 어울립니다.
니트족, 무기력에 빠진 청춘의 유형들
한국고용정보원은 니트족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 취업준비형
- 진학준비형
- 돌봄·가사형
- 비구직형 (문제의 중심)
- 심신장애형
- 군입대 대기형
그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건 ‘비구직형’,
즉 일하고 싶은 마음조차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는 점이 이 유형의 핵심입니다.
왜 한국만 청년 니트가 늘었을까?
한국의 청년 니트 비중은 2022년 기준 18.3%.
2014년 대비 증가한 유일한 OECD 국가입니다.
게다가 20대 후반 남성과 대졸자에서 그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심리적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과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니트의 경로도 다르다
이번 보고서에선 성별에 따른 특징도 드러났습니다.
- 남성은 군 복무 이후 진로 준비 기간이 길고,
- 여성은 단기 일자리라도 빠르게 진입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남성 니트족은 오래 준비하고, 여성 니트족은 빨리 떠난다는 것.
그 사이에 사회적 지지와 기회의 단절이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니트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니트족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나태함이나 무책임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떠밀린 것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실패와 외면 속에서
‘의욕조차 사치가 된 세대’가 된 거죠.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묻지 않아야 합니다.
“왜 일하지 않는가?”
가 아니라,
“왜 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가?”
이제 필요한 건 비난이 아니라 ‘복원력’
한국 사회는 그동안 ‘스펙’과 ‘성과’를 중심으로 청년을 판단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서적 복원력을 키워주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 청년 상담 확대
-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
- 일경험 프로그램 확대
- 사회참여 기회 제공
청년 니트족은 '잉여 인구'가 아니라
미래를 기다리는 잠재 자산입니다.
마무리하며
‘니트’라는 이름 뒤에 숨은 건 우울, 불안, 포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멈춰 있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건 아니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할 거야.”
그게 바로, 멈춰 선 청춘을 다시 걷게 만드는 진짜 연대입니다.
이 포스팅이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작은 발화점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설 의지를 잃어가는 누군가에게,
당신의 관심은 분명히 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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