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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증가한 ‘니트족’ 일할 의지도 잃은 청년들 늘어난 진짜 이유는?

이름건축가 2025. 6. 3.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125만 명의 청년 니트족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멈춰 있는 청춘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OECD 주요 11개국 중, 청년 니트족이 증가한 나라는 단 하나. 바로 ‘대한민국’뿐이라는 것.

왜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는 걸까요?


니트족이란 누구인가?

니트족(NEET)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입니다.
즉, 학교에도 가지 않고, 취업도 안 하고,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뜻하죠.

과거에는 ‘게으른 청년’이라는 낙인이 먼저 붙었지만,
이제 니트족은 사회가 외면한 청년층이라는 더 정직한 표현이 어울립니다.


니트족, 무기력에 빠진 청춘의 유형들

한국고용정보원은 니트족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1. 취업준비형
  2. 진학준비형
  3. 돌봄·가사형
  4. 비구직형 (문제의 중심)
  5. 심신장애형
  6. 군입대 대기형

그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건 ‘비구직형’,
일하고 싶은 마음조차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는 점이 이 유형의 핵심입니다.


왜 한국만 청년 니트가 늘었을까?

한국의 청년 니트 비중은 2022년 기준 18.3%.
2014년 대비 증가한 유일한 OECD 국가입니다.

게다가 20대 후반 남성과 대졸자에서 그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심리적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과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니트의 경로도 다르다

이번 보고서에선 성별에 따른 특징도 드러났습니다.

  • 남성은 군 복무 이후 진로 준비 기간이 길고,
  • 여성은 단기 일자리라도 빠르게 진입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남성 니트족은 오래 준비하고, 여성 니트족은 빨리 떠난다는 것.
그 사이에 사회적 지지와 기회의 단절이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니트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니트족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나태함이나 무책임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떠밀린 것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실패와 외면 속에서
‘의욕조차 사치가 된 세대’가 된 거죠.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묻지 않아야 합니다.

“왜 일하지 않는가?”
가 아니라,
“왜 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가?”


이제 필요한 건 비난이 아니라 ‘복원력’

한국 사회는 그동안 ‘스펙’과 ‘성과’를 중심으로 청년을 판단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서적 복원력을 키워주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 청년 상담 확대
  •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
  • 일경험 프로그램 확대
  • 사회참여 기회 제공

청년 니트족은 '잉여 인구'가 아니라
미래를 기다리는 잠재 자산입니다.


마무리하며

‘니트’라는 이름 뒤에 숨은 건 우울, 불안, 포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멈춰 있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건 아니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할 거야.”

그게 바로, 멈춰 선 청춘을 다시 걷게 만드는 진짜 연대입니다.

 

이 포스팅이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작은 발화점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설 의지를 잃어가는 누군가에게,
당신의 관심은 분명히 닿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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