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끝내 법의 심판 받다
국내 최대 저작권 침해 사이트 운영자의 몰락
불법은 결국 들킨다.
OTT 신작을 공짜로 볼 수 있다며 입소문을 탔던 누누티비, 그 그림자의 끝이 드러났다. 국내 콘텐츠 산업을 혼란에 빠뜨렸던 이 사이트의 운영자 A씨가 결국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무료 스트리밍의 허상, 누누티비의 민낯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방영된 신작 콘텐츠를 무단으로 업로드하며 급격히 사용자 수를 늘렸다.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플랫폼은 다르지만, 누누티비는 모두 한자리에 모았다. 공짜라는 유혹 뒤에는 정당한 대가 없이 창작물을 갈취하는 구조가 있었다.
A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영상뿐 아니라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까지 함께 운영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수십만 건의 영상과 웹툰이 무단으로 유통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죄의식 없이 이를 소비했다.
단속 피하려 해외 서버?
누누티비는 교묘했다. 국내 접속이 차단되면 새로운 도메인을 열고, 서버를 해외로 옮기며 정부 단속을 피해갔다. 하지만 ‘법은 느려도 피할 수 없다’는 진리를 증명하듯, 국내 저작권 범죄수사대, 검찰, 그리고 인터폴까지 나선 국제 공조 수사 끝에 A씨는 2023년 검거됐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명의 운영자를 처벌한 것이 아니다.
징역 3년형과 7억 원 추징금은 누누티비를 사용했던 수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누누티비를 통해 우리가 잃은 것
누군가의 ‘무료 시청’은 누군가의 노동 가치 파괴로 이어졌다. OTT 콘텐츠, 웹툰, 드라마, 예능… 그 모든 콘텐츠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비용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누누티비는 그것을 공짜로 제공하며 창작자의 수익 구조를 무너뜨렸다.
결국 피해는 콘텐츠 산업 전체로 이어졌다.
좋은 콘텐츠가 줄고, 창작자가 사라지고, 산업은 왜곡된다.
누누티비는 단순한 불법 사이트가 아닌, 창작 경제를 침식시킨 주범이었다.
'누누티비가 그립다'는 말, 정말 괜찮은 걸까?
아직도 누누티비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건 단 하나다.
그 편리함의 대가로 무너진 수많은 창작자의 삶과 산업의 가치다.
누군가의 불법은, 모두의 미래를 망가뜨릴 수 있다.
마무리하며
누누티비의 종말은 결국 예고된 결말이었다.
한때 ‘대체 어디서 이런 게 다 나오냐’며 놀라움을 자아낸 사이트였지만, 그 뒤에는 철저한 불법과 도둑질이 있었다.
무료 스트리밍의 유혹은 달콤했지만, 그 유혹은 이제 철창 너머에서 반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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