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마케팅에 진심이 되어버린 브랜드들
장례식 마케팅, 브랜드의 마지막을 알리는 색다른 방식
요즘 브랜드들이 제품을 단종할 때 단순한 공지 대신 '장례식' 콘셉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장례식 마케팅(Funeral Marketing)'이라 불리는 이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품과의 마지막을 특별한 이벤트로 승화시킵니다. 그렇다면 장례식 마케팅은 왜 유행하게 되었을까요?
왜 장례식 마케팅이 뜨는 걸까?
- 감성적 공감대 형성
브랜드는 소비자와 감정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종 소식을 단순히 알리는 것보다 ‘추억을 기리는 방식’으로 전달하면, 소비자들은 브랜드와의 관계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 바이럴 효과 극대화
장례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SNS에서 화제가 되기 쉽습니다. 소비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벤트는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 마지막 구매 욕구 자극
'이제 곧 사라집니다'라는 메시지는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구매 행동을 유도합니다. 특히 애정이 깊었던 제품이라면 더욱더 마지막 기회를 잡고 싶어지겠죠. -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강화
단순히 제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의 관심도 끌 수 있습니다.
장례식 마케팅의 대표 사례
1. 도미노 대만 – 하와이안 피자의 장례식
대만 도미노피자는 하와이안 피자의 단종을 알리는 장례식을 진행했습니다. '하와이안 피자의 마지막을 함께하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한 조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 주문 이벤트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 KFC 감자튀김 장례식
KFC 영국은 기존 감자튀김을 단종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감자튀김을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을 기리는 장례식 마케팅을 활용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공식 SNS에서 ‘안녕, 올드 감자튀김’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며 참여했고, 새롭게 등장한 감자튀김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3. 듀오링고의 장례식 마케팅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일부 언어 과정을 폐지할 때 ‘장례식’을 콘셉트로 활용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배우실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면서, 해당 기능의 유용성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장례식 마케팅, 브랜드의 필수 전략이 될까?
장례식 마케팅은 단종되는 제품을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종이 조용히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소비자들과 함께 작별을 기념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드들은 제품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장례식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브랜드와의 감성적인 연결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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