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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 뮤지엄의 비밀 패션디렉터는 왜 베이글에 꽂혔을까?

이름건축가 2025. 2. 23.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비밀: 한 사람의 감각이 만들어낸 브랜드의 힘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런던베이글뮤지엄. 서울에서 가장 핫한 베이글 맛집 중 하나로, 언제 가도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곳이다. 단순히 맛있는 베이글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이토록 오랫동안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이 브랜드의 성공 뒤에는 한 명의 '디렉터'가 있었다. 바로 이효정 디렉터다. 패션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그녀가 F&B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탄생한 런던베이글뮤지엄. 이 공간은 단순한 베이글 가게가 아니라,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창업자’가 아닌 ‘디렉터’가 만든 브랜드

보통 맛집을 이야기할 때 창업자나 쉐프의 이름이 먼저 거론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이야기할 때는 '이효정 디렉터'라는 명칭이 따라붙는다. 이는 그녀가 단순한 음식점을 창업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를 기획하고, 공간을 연출하고, 경험을 디자인한 디렉터이기 때문이다.

이효정 디렉터
런던베이글 뮤지엄 기획자 이효정 패션디렉터

패션업계에서 수십 년을 보낸 그녀는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감성에 반응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런던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시즌별 한정 메뉴, 희소성을 강조한 운영 방식까지—이 모든 요소는 베이글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었다.

줄 서서라도 먹고 싶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비결

 

  1. 희소성과 한정판 전략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루에 생산하는 베이글 수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원하는 메뉴를 맛보기 위해서는 일찍 방문해야 하고, 늦으면 품절로 인해 허탕을 칠 수도 있다. 이러한 희소성 전략은 고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더욱 열렬한 팬층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2. SNS 바이럴을 유도하는 감성적인 공간
    런던에서 직접 가져온 듯한 인테리어,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포토존 같은 요소들은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인증샷을 남기게 만든다. SNS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오면, 또 다른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저 맛집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을 소비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3. 단순한 베이글이 아닌 특별한 조합
    트러플 크림치즈, 명란 크림치즈, 연어 샌드위치 등 기존 베이글 가게에서는 볼 수 없던 조합을 제안하며 차별화를 이루었다. ‘빵’ 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경험’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런던베이글뮤지엄이다.
  4. F&B 산업을 패션 브랜드처럼 운영하는 감각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듯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시즌별로 새로운 한정 메뉴를 출시하고,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준다. 이효정 디렉터는 베이글을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찾는 고객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마치 컬렉션을 찾아가는 패션 애호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브랜드가 아닌 ‘경험’을 판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성공은 단순히 맛있는 베이글 때문이 아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베이글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소비하러 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한 장의 감각적인 사진, 긴 기다림 끝에 손에 쥔 한정판 베이글, 감성적인 공간에서의 시간—이 모든 것이 브랜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결국,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진짜 성공 비결은 이효정 디렉터의 감각적인 기획력과 경험 디자인에 있다. 우리가 베이글 한 조각을 집어 들 때, 단순히 ‘맛’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비밀을 알게 된 지금, 다음 방문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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