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다
유결점 마케팅, ‘단점’을 무기로 바꾼 브랜드들의 이야기
‘완벽한 제품’은 더 이상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오히려 약점이 보이는 브랜드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흠결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그것을 하나의 개성으로 만드는 브랜드들. 이것이 바로 유결점 마케팅이다.
2022년 이후, 이 전략을 택한 브랜드들은 단점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 있게 내세우며, 단점 속에서 진정성과 차별화를 만든다.
‘단점’이 ‘개성’이 되는 순간
유결점 마케팅은 이렇게 전개된다
1. 뉴진스(NEWJEANS) – 비어 있는 무대, 부족한 카리스마?
뉴진스는 데뷔 초, 기존 K팝 아이돌과는 전혀 다른 연출로 주목받았다.
“무대가 너무 조용하다”, “포인트 안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따랐지만,
이 '비워진 무대'는 오히려 그들만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 과잉을 버린 자연스러움
✔ 아이돌의 기존 문법을 탈피한 자신감
→ 단점이 아닌 신선함과 순수함으로 소비자에게 각인됐다.
2. 슬로우앤드 – 배송이 느리다? 그래서 더 믿는다
슬로우앤드는 말 그대로 '슬로우'.
빠른 트렌드에 맞춰 하루만에 배송하는 패스트패션과 달리, 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배송이 느리다는 불만도 있지만, 이 점을 브랜드는 피하지 않는다.
✔ "빠르지 않지만 신중합니다."
✔ "당신만을 위한 제작이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 배송의 느림은 퀄리티와 진심으로 해석된다.
3. BBQ 황금올리브 – 기름에 쩔었다? 그래서 원조다
BBQ 황금올리브 치킨은 "봉투에 기름이 너무 묻는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BBQ는 이 불만을 정면 돌파했다. 오히려 “그게 진짜다”라고 말한다.
✔ “기름에 튀겨야 진짜 후라이드다.”
✔ “이건 우리가 만든 전통이다.”
→ 기름진 포장은 겉면의 실수가 아니라 맛에 대한 자신감의 증거가 되었다.
4. 카페24 – 디자인이 심플하다? 그게 전략이다
쇼핑몰 솔루션 ‘카페24’는 한동안 ‘디자인이 단조롭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단점을 오히려 사용자 자유도로 전환했다.
✔ “화려한 건 당신이 채우세요.”
✔ “우린 기본에 충실합니다.”
→ 복잡함을 줄이고 창작자의 자유를 주는 기본기로 재해석된다.
브랜드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결점마저 내세울 수 있는 용기
- 자기 이해에 기반한 철학
- 브랜드가 자신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있을 때, 결점을 포장할 필요 없이 드러낼 수 있다.
- 소비자와의 솔직한 관계
- 유결점 마케팅은 ‘진짜 같은 느낌’을 만든다. 가식 없는 대화는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
- 스토리텔링의 힘
- ‘왜 이 단점이 생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든 브랜드는 약점조차 콘텐츠로 활용한다.
결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진짜면 된다.
2022년 이후,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단점이라는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진정성 있는 브랜드의 표정이 나온다.
결국, 사람들은 ‘완벽한 브랜드’가 아닌,
자기만의 결점을 품고 당당히 말하는 브랜드에 끌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