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하나가 만든 대박 바이럴, 윈드폴 효과란?
헤어 스프레이가 없던 어느 날, 한 여성이 집안에서 우연히 집어 든 건 ‘고릴라 글루(Gorilla Glue)’였다.
그녀는 접착제를 머리에 뿌렸고, 그 결과 머리는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는 콘크리트처럼 굳어버렸다.
그녀는 이 기이한 실수를 틱톡에 올렸고,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그 영상을 목격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브랜드는 뜨겁게 떠올랐다.
이것이 바로, ‘윈드폴 효과(Windfall Effect)’다.
윈드폴 효과란?
윈드폴(windfall)은 원래 바람에 떨어진 과일을 뜻한다.
즉, 노력 없이 예기치 않게 굴러들어온 이익을 의미하는 말이다.
광고나 마케팅 분야에서 윈드폴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은 소비자의 행동이나 사건이 브랜드나 제품에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현상."
기획도 없었고, 광고도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 혹은 행동 하나가 대중의 이목을 끌고, 브랜드는 뜻밖의 대박을 맞이한다.
고릴라 글루, 그날 이후
2021년 초, 미국의 한 여성 테셀 브라운은 실수로 강력 접착제인 ‘고릴라 글루’를 헤어 스프레이처럼 사용했다.
머리는 굳었고, 몇 주간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일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틱톡에 올렸고,
영상은 미국 전역, 나아가 전 세계에 퍼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고릴라 글루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검색량 급증. 판매량 상승. SNS 해시태그 폭발.
이 광고도, 이 마케팅도 고릴라 글루는 한 번도 의도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브랜드는 단숨에 일반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브랜드는 어떻게 대응했나?
놀라운 건 그 다음이다.
고릴라 글루는 이 사건을 마케팅 기회로 삼지 않았다.
장난스럽게 이용하거나 홍보 문구로 활용하지도 않았다.
대신 정중하고 신중한 태도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 결과 브랜드는 위험한 제품이 아닌, 진지한 회사로 기억되었고,
소비자 신뢰도는 되레 올라갔다.
우리가 윈드폴 효과에서 배워야 할 것
이 사건은 브랜드가 아닌 일반인의 일상적인 행동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 어떤 행동이든 콘텐츠화될 수 있는 시대
- 실수도 때로는 브랜드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시대
-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가장 예기치 못한 순간에 일어난다
이제 브랜드들은 단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머무를 수 없다.
소비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마무리하며
누군가의 실수 하나로, 접착제 브랜드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윈드폴 효과는 그런 우연 속에서 피어나는 마케팅의 기적이다.
그것은 계획된 광고보다 더 강력하게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당신의 오늘의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윈드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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