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가 책을 썼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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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를 읽고 나면, 영화가 달라 보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톰 행크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반가울 겁니다.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필라델피아〉, 그리고 최근의 〈엘비스〉까지.
그는 늘 따뜻하고도 묵직한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배우였죠.
그런 그가, 이번엔 '소설가'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영화에 바치는 한 편의 러브레터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땐, 살짝 웃음이 났습니다.
"걸작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그 자신감.
하지만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마자 알게 됐죠.
이건 그저 영화 제작기를 다룬 픽션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톰 행크스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는 다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인공은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게 된 감독 '빌 존슨'.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 각본은 아직 흰 종이 위에 있고,
- 주연 배우는 섭외 중이며,
- 예산 문제는 끝도 없고,
- 세트장은 미완성이며,
- 촬영 현장에선 사고가 끊이질 않죠.
그럼에도 영화는 완성돼야 합니다.
아니, 그냥 완성이 아니라 ‘걸작’이 되어야 하니까요.
이 과정은 마치 전쟁터 같기도 하고, 어느 대기업 프로젝트 회의실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한 편의 예술이 탄생하는 현장이기도 하죠.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 이야기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부분은 너무 디테일해서 "이거 실화 아냐?" 싶을 정도였고,
어떤 부분은 영화계의 오래된 문화와 시스템을 아주 유쾌하게 꼬집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톰 행크스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단순한 배우가 아닌, 수십 년간 영화 세트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혀온 사람이기 때문이죠.
그가 느낀 영화란 무엇인지,
어떤 일이 반복되면서도 매번 새롭게 느껴졌는지,
어떻게 수많은 변수와 사람들을 뚫고 영화 한 편이 완성되는지를
이 소설은 차분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읽고 나면 영화가 다시 보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애환을 이렇게 솔직하고 인간적으로 풀어낸 작품은 드뭅니다.
읽고 나면 단지 이 책이 재미있었다는 느낌보단,
어떤 한 세계의 이면을 제대로 본 듯한 묵직함이 남습니다.
다음에 영화를 볼 때, 그 장면 뒤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겁니다.
배우의 표정, 감독의 의도, 세트의 디테일 하나하나까지도
이제는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결론: 이야기꾼 톰 행크스, 배우를 넘어선 작가의 데뷔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영화’라는 복잡하고 아름다운 예술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찬사입니다.
할리우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창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그냥 톰 행크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작품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아마 이렇게 말하게 될 거예요.
"아, 그래서 진짜 걸작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거구나."
📖 책 정보

- 제목: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 저자: 톰 행크스
- 옮긴이: 김지원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쪽수: 448쪽
- 출간일: 2025년 3월
영화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이 두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연결한 이 소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는 마법 같지만, 그 마법 뒤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톰 행크스가 들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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