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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 마블에 일침… 각본 없는 영화, 산업을 죽이고 있다

이름건축가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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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관객이 아닙니다. 각본입니다.

영화감독이자 현 DC 스튜디오 공동 대표인 제임스 건(James Gunn)이 본인이 몸담았던 마블 스튜디오를 향해 뼈 있는 발언을 날렸습니다. 한때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을 이끈 핵심 창작자였던 그가, 이제는 그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선 것입니다.

 

제임스건
제임스건

마블의 위기, ‘양산형 콘텐츠’의 부작용

제임스 건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 아닙니다. 그는 현재 영화 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이유가 “제대로 된 각본 없이 제작되는 영화의 남발”이라고 명확히 짚었습니다.

“사람들이 극장을 외면하는 건 콘텐츠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TV가 좋아져서가 아닙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디즈니+ 런칭 이후 급격히 늘어난 마블 콘텐츠의 양이 오히려 마블 유니버스를 약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더 많은 콘텐츠를 원했지만, 좋은 각본 없이 찍어낸 작품들은 브랜드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디즈니 CEO 밥 아이거(Bob Iger)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과도한 콘텐츠 제작이 마블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DC는 ‘속도’보다 ‘완성도’를 택했다

반면 제임스 건은 DC 스튜디오의 운영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 DC에서는 완성된 각본 없이 영화 제작을 시작하지 않는다
  • 일정 수의 작품을 반드시 매년 공개해야 하는 기업적 압박이 없다
  • 이는 창작자 중심의 제작 환경을 가능케 하며, IP의 세계관도 장기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마블 슈퍼걸
마블 슈퍼걸

현재 DC는 2025년 7월 개봉 예정인 <슈퍼맨> 이후 촬영을 마친 작품은 <슈퍼걸> 단 한 편뿐이며, 앞으로도 급하게 세계관을 넓히기보다는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질’을 외면한 콘텐츠, 브랜드의 몰락을 부른다

제임스 건의 발언은 현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 각본 없는 시나리오
  • CG와 VFX에만 의존한 연출
  • 세계관에만 기대는 빈약한 이야기

이런 방식은 관객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입니다.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이야기’가 없다면 영화는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상품일 뿐입니다.

 

 

제임스 건이 던진 경고의 메시지

나는 운이 좋게도, 제대로 된 각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DC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DC 유니버스의 미래를 단정하긴 이릅니다. 그러나 마블의 쇠락이 ‘속도의 함정’이었다면, DC는 ‘완성도의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 건이 던진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영화 산업이 살아남으려면, 다시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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