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하나, ‘누가 만들었는지 아는 문자’ 한글이 위대한 진짜 이유
세상에 수많은 문자가 존재하지만,
그 문자를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단 하나뿐입니다.
바로 한글입니다.
한글은 단순히 ‘한국의 문자’가 아닙니다.
왕이 직접 만들었고, 백성을 위해 만들었으며,
언제 만들었는지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일한 문자입니다.
세종대왕, 과연 그가 혼자 만들었을까?
우리는 종종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배웁니다.
그러나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세종이 친히 만든다(世宗親制).”
세종은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음운학, 발성기관의 구조, 철학적 상징을 모두 아우르며
직접 한글을 설계했습니다.
당시 과학기술로 보나 철학적 구조로 보나,
이 정도 정밀도와 상징성을 가진 문자를 왕이 혼자 창제한 사례는 인류사에 전무후무합니다.
백성을 위한 글자, 그러나 백성은 쓰지 못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나랏말싸미 중국에 달아 문자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즉, 한자를 쓰는 문화를 강요당하던 조선 백성들이
제대로 자신의 말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스스로 문자를 만들어 편히 읽고 쓰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글은 오랫동안 ‘하층민의 글자’, ‘여자들 글’로 무시받았습니다.
양반 사대부는 한자를 여전히 ‘정통 문자’로 여겼고,
한글은 천하고 비공식적인 글자로 밀려났습니다.
한글을 살린 건 누구였을까?
양반들이 외면한 사이,
조선의 여성들, 서민들, 중인과 상인들이 한글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
- 여인들끼리 나눈 사설 소설,
- 승려들의 포교문,
- 상인들의 장부…
이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한글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늘의 우리에게까지 그 명맥을 이어줄 수 있었습니다.
한글, 세계가 인정하다
현대에 와서 한글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이다.”
– 로버트 람지 (미국 언어학자)
“한글은 가장 합리적인 문자 체계이며, 디지털 시대에도 최적화된 문자다.”
– 유니코드 자문위원회
한글은 입모양을 본떠 만든 자음,
천(·), 지(ㅡ), 인(ㅣ)의 철학이 담긴 모음 구조로,
과학성과 철학,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문자입니다.
지금 우리가 한글을 쓴다는 것
우리가 매일 쓰는 이 문자,
그 시작은 한 사람의 결단에서 비롯됐고,
그 생존은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끈기 덕분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는
그 글자로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한글은 단순한 ‘한국어의 문자’가 아닙니다.
왕이 만든 문자이자,
민중이 지켜낸 문자이며,
전 세계가 감탄하는 문자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아름다운 글자를 다시 돌아보고,
그 안에 담긴 정신을 마음에 새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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