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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잘못 나온 거 아냐? 그냥 가스비가 올랐을 뿐

이름건축가 2025. 2. 26.

난방비 급증, 너무 추운 겨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많은 사람들이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난방비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적은 공간을 데우는 데도 불구하고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달 생활비보다 많이 나왔어요

 

서울에서 혼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29)는 이번 달 관리비 고지서를 확인하고 당황했다. 평소 10만 원 안팎이었던 난방비가 30만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김 씨는 "웬만하면 난방을 아껴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며 "전기장판 하나로 버텨보려 했지만, 한파가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파로 인한 난방비 폭증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다. 연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난방을 가동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8월 주택용 난방비와 도시가스 요금이 각각 9.8%, 6.8% 인상된 데다, 올겨울 한파로 난방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관리비 부담이 커졌는데요. 일부 가구는 월 60~70만 원대 관리비를 기록하며 큰 폭의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난방비가 생활비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치가 되어버린 난방

난방비 절약
난방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난방비 폭탄이 현실이 되면서, 1인 가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절약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한 주부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가족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따뜻한 물도 아껴 쓰고 있다"며 "이제는 난방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게 사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전기장판과 핫팩으로 버티는 중", "집에서 패딩 입고 생활한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비약적인 가스비 상승, 이제는 현실

가스비가 상승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증가, 그리고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 악화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에너지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겨울을 맞이한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는 필수가 아니라 이제는 점점 더 어려운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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