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에 낙찰된 한 통의 편지, 그 안에 담긴 두 화가의 이야기
201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한 통의 오래된 편지가 약 8천만 원에 낙찰되었다.그것은 단순한 서신이 아니었다.화가 폴 시냐크가 생전에 클로드 모네에게 보낸,존경과 감탄이 오롯이 담긴 편지였다.이 편지에는 화려한 문장도, 과장된 찬사도 없다.대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품은 평생의 감정,그리고 예술이라는 언어로 나눈 진심이 조용히 새겨져 있다.17살, 나는 모네의 그림 앞에서 멈췄습니다.폴 시냐크는 1880년, 단 한 점의 그림을 보고 인생을 바꾼다.클로드 모네의 작품.빛이 흘러내리고, 색이 춤추는 그 풍경 앞에서그는 결심했다.“나도 빛을 그리는 사람이 되겠다.”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캔버스에 점을 찍기 시작한다.수천, 수만 개의 작은 점들로 만들어낸 색채.이 방식은 점묘법(Pointilli..
스토리공방
2025.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