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자기를 죽여야 자기가 태어난다
나는 누구인가.한 번쯤은 해봤을 이 질문에, 『데미안』은 아주 과격한 방식으로 대답한다.“너 자신이 되려면, 먼저 지금의 너를 죽여야 한다.”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두 세계에 살게 된다.하나는 빛의 세계. 부모가 알려주는 도덕, 학교가 요구하는 질서, 착한 아이로 보이기 위한 가면.다른 하나는 어두운 세계. 욕망, 충동, 질투, 그리고 아무도 보기 원하지 않는 진짜 나.이 두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소년, 에밀 싱클레어.그가 처음 만난 ‘금지된 세계’의 안내자가 바로 데미안이다.너는 누구의 아이인가 – 데미안의 첫 질문카인과 아벨 이야기 알지?데미안은 묻는다. “왜 하나님은 카인이 아니라 아벨의 제물을 받았을까?”성경이 가르쳐준 선과 악의 이분법을 데미안은 뒤엎는다.“진짜 죄는 무엇을 따르는가가 아니라,..
독서공방
202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