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기억력·창의력까지 살리는 ‘두들링 공부법’, 들어보셨나요?
낙서는 공부의 방해물이 아니라 몰입의 열쇠일 수 있습니다.
한 손은 공부, 다른 한 손은 낙서. 이 간단한 행동이 뇌를 깨우고, 성과를 바꾸는 기폭제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두들링(Doodling) 공부법이란?
‘두들링 공부법’은 말 그대로 공부하면서 동시에 낙서를 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한 손으로 문제를 풀거나 필기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연필 끝으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거나 단순한 선을 반복하는 낙서를 하는 것이죠.
이런 단순 반복 동작이 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하고, 졸음을 깨우며 집중력을 붙잡아둡니다.
단순한 낙서가 왜 공부에 도움이 될까?
겉보기에 낙서는 집중을 방해하는 산만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심리학·신경과학적 연구들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1. 집중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2009년, 영국 플리머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낙서를 한 그룹이 하지 않은 그룹보다 29% 더 많은 정보를 기억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낙서는 ‘적당한 정신 자극’을 통해 지루함을 완화시키고, 무의식적으로 주의력을 일정 수준 유지하게 합니다.
2. 장기 기억 형성에 기여한다
손을 움직이며 반복된 시각적·운동적 자극은 뇌의 해마(기억 중추)를 자극해 장기기억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는 수업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3.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인다
낙서는 마치 명상처럼 단순 반복 동작이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 전, 초조한 순간에도 두들링은 감정 안정 장치처럼 작동합니다.
4. 창의력을 자극한다
예술가들만 낙서를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든지 무의식적으로 끄적이는 그 선 하나에서 창의성이 뻗어나갑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 아이디어 도출,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두들링은 강력한 도구입니다.
일상 속 두들링,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 공부할 때 빈 종이를 옆에 두고, 빙글빙글 원, 물결, 지그재그 같은 단순한 패턴을 반복해보세요.
- 수업 중 혹은 통화 중이라면, 무심코 끄적이는 선도 의식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 핵심은 ‘생각을 빼앗기지 않을 정도의 무의식적인 낙서’라는 점입니다.
낙서는 주의력 결핍이 아니라 ‘주의력 유지 기술’이다
많은 사람들은 수업 시간에 하던 낙서를 단순한 ‘산만함’으로 여기지만, 이제는 그 개념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두들링은 우리 뇌가 지루함과 싸우며, 몰입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공부는 더 오래, 더 깊게, 더 효율적으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빈 종이 한 장을 책상 위에 꺼내두세요.
당신의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에 작은 불씨가 켜질 수 있습니다.
그건, 빙글빙글 한 줄의 낙서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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