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가 표준어가 되는 과정
표준어가 아닌 신조어들이 있습니다.
언어는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쓰이게 되는데요.
오늘은 신조어가 표준어가 되는 과정을
같이 알아보려 합니다.
표준어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
수많은 신조어들 중 선택되는 신조어
2022년에도 수많은 신조어들이 탄생했습니다.
어쩔티비, 킹아, 알잘딱깐센
이 많은 신조어들 중에
표준어가 되는 신조어에는 어떤 조건이 있을까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언어 사용의 실태조사를
분기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표준 국어 대사전에 등재되는 단어들을
심의회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표준어화 된 단어로는 왕따, 대박, 소개팅 등
이 밖에 많은 단어들이 국어 사전에 등재되었죠.
기존에 쓰던 말 없어지는 경우도 있나?
물론 과거에 쓰이던 단어 역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면
언어 현실에 따라 표준어를 갱신합니다.
어휘의 삭제는 다소 보수적이어서
과거의 어휘가 실제 쓰임이 거의 볼 수 없을 정도
나타나지 않아야 표준어에서 제외됩니다.
실제로 신조어는 시대를 대표하는 말이기에
표준어로 등재되지 못한 채 없어지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삐삐, 시티폰, 회수권, 토큰 등
지칭하는 대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피아노표, 올빼미표, 사꾸라, 돈국구 등
정치적표현이었으나 시대가 지나며
사라진 악습 정치의 잔재들도 있습니다.
남진이라는 말도 원래는 신랑이었으나
사람들은 남진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트로트 가수라는 걸로만 알고 있죠.
우리가 쓰는 신조어 사전에서 보려면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소설을 아시나요?
문학시간에 배웠던 이 책은
언어의 특성에 대해 잘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인공의 한 마디입니다.
"왜 책상을 사진이라고 하면 안 되지?"
주인공은 방 안의 모든 사물을
다르게 부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옆집 사람도 이제 주인공의 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주인공 역시 다른 사람의 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조어의 뜻을 묻는
문제를 내곤합니다.
여러분은 신조어 퀴즈가 나오면
얼마나 맞추실 수 있나요?
저는 한 두 개 정도의 답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같을 겁니다.
어쩔티비가 특정 세대에서 많이 쓰인다고
알잘딱깔센이 이제는 많은 사람이 안다고 해서
표준어로 변화하지는 않습니다.
표준어는 모두에게 통용되고
사용하는 누가 보아도 뜻을 가늠할 수 있으며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표준어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고
우리가 더 편리하게 표준어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어딜가도 쓸 수 있는 표준어가 있기에
저는 이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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