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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토너 역주행의 이유는 뭘까?

이름건축가 2025. 3. 12.

스토너는 왜 자꾸 역주행할까?

1965년 미국에서 발표된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후, 이 작품은 여러 번 역주행을 거듭하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유럽에서는 2006년을 기점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한국에서도 2015년 이동진 평론가의 언급으로 한 차례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홍진경과 김영철이 인생 책으로 추천하면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렇다면, 왜 《스토너》는 자꾸 역주행할까?


1. 평범한 삶의 위대함

《스토너》는 성공과 영광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영문학을 전공한 한 남자가 문학을 사랑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이야기다. 결혼 생활은 불행했고, 직장 내 정치 싸움에서도 소외되며, 극적인 반전도 없는 그의 인생은 그저 흘러간다. 하지만 독자들은 스토너의 삶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성공한 인생"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이 소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삶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2.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

1965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6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스토너처럼 조용하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스토너》의 철학적인 메시지가 더욱 빛을 발했다.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3. 꾸준히 이어진 추천과 입소문

《스토너》는 한 번의 역주행이 아니라, 여러 번의 흐름을 타고 재발견되었다.

  • 2006년 유럽에서 재출간 후 베스트셀러
  • 2015년 한국에서 이동진 평론가가 팟캐스트 빨간책방에서 추천하며 인기를 끔
  • 2024년 홍진경과 김영철이 인생 책으로 추천하며 다시 화제

이처럼 작품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이 끊임없이 발굴하고 재조명하면서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4. SNS와 숏폼 콘텐츠가 만든 역주행

 

예전에는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출판사의 마케팅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SNS와 유튜브,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크다.

홍진경과 김영철이 인생 책으로 추천한 것이 유튜브 클립과 SNS에서 회자되면서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스토너》를 읽기 시작했다. 책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공유하는 북튜버(BookTuber)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에는 책이 갑자기 '발굴'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며, 《스토너》 역시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된 것이다.


5. 문학이 주는 깊은 울림

소설 스토너
스토너

《스토너》는 단순히 한 남자의 생애를 담은 책이 아니다. 삶과 사랑, 실패와 좌절, 그리고 조용한 헌신에 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을 읽은 후,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성공하지 못한 인생도 충분히 가치 있을까? 조용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로 의미 있는 걸까? 이런 질문에 대해 독자들은 각자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런 보편적인 감정이야말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문학의 힘이다.


마치며: 《스토너》는 앞으로도 역주행할 것이다

이제 《스토너》가 역주행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 평범한 삶의 가치를 조명하는 깊은 메시지
✅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공감대
✅ 꾸준히 이어지는 입소문과 재발견
✅ SNS와 숏폼 콘텐츠로 확산되는 새로운 독서 문화
✅ 문학이 주는 깊은 울림

이 모든 요소가 합쳐지며 《스토너》는 다시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독자들이 이 책을 발견할 것이며, 또 한 번 역주행할 날이 올 것이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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