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미나리는 왜 매장마다 다를까?
핫플이 된다는 건, 기회일까? 아니면 위험일까?
SNS 피드에 줄지어 올라오는 사진,
주말마다 인파로 붐비는 대기줄,
도심 속 가장 힙한 동네에 생겨난 '그 가게'.
능동미나리는 그렇게 등장했다.
미나리와 국밥이라는 의외의 조합으로,
한국 외식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전통의 재해석' 콘셉트로
핫플레이스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모든 매장이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지점마다 전략과 정체성이 달라진다.
왜일까?
이 변화의 중심엔 ‘케즘(Chasm)’ 이론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케즘(Chasm)이란?
'케즘'은 원래 첨단 기술 시장에서 나온 개념이다.
하지만 지금 이 개념은 F&B 업계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걸 빠르게 소비하는 사람들
- 전기 다수층(Early Majority): 검증된 것을 신뢰하며 반복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들
이 둘 사이에는 깊은 ‘틈(Chasm)’이 있다.
아무리 초기에 열광적 반응을 얻었더라도,
이 틈을 넘지 못하면 브랜드는 금세 사라진다.
케즘을 넘으려면,
콘셉트보다 구조, 감각보다 지속성이 필요하다.
능동미나리는 이를 실제 매장 운영에서 직관적이면서도 치밀하게 보여준다.
능동미나리 1호점 – 테스트베드의 시작
📍 신용산역 인근
- 핫플로서의 임팩트를 증명하기 위한 입지 선정
- 유동 인구 많은 역세권
- 단일 카테고리 메뉴: 미나리+소고기 국밥, 수육, 술국
- SNS 바이럴을 위한 뉴트로 감성 인테리어
1호점은 빠른 반응 검증과 사업성 체크를 위한 ‘실험 공간’이었다.
메뉴 구조는 단순하지만, 콘셉트는 명확했다.
‘노포처럼 보이지만, 노포는 아닌’ 절묘한 밸런스를 구현했다.
능동미나리 2호점 – 브랜드 확장과 검증
📍 성수동
-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소비층이 몰리는 상권
- 브랜드 인지도 상승 목적
- 1호점 콘셉트를 유지하되, 운영 효율과 확장성을 점검
- 인스타그램을 통한 콘텐츠 중심 바이럴 구조 유지
2호점은 핫플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확산 전략의 일부였다.
동시에 “이 콘셉트로 몇 개까지 확장 가능할까?”를 실험하는
브랜드화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능동미나리 3호점 – 케즘을 넘다
📍 여의도
- 직장인과 중장년층 중심의 반복 소비 상권
- 인테리어는 깔끔한 프랜차이즈형으로 변경
- 매장 규모 확대 → 대규모 운영 구조 실험
- 웨이팅 없음 → 회전율과 운영 효율 강화
여의도는 핫한 동네가 아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맛집’은 바로 이런 상권에서 검증된다.
3호점은 능동미나리가 ‘핫플’을 넘어 ‘브랜드’로 넘어가는
실질적인 케즘 돌파 사례다.
왜 모든 지점이 다를까?
능동미나리는 브랜드 경험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성한다.
- 1호점은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실
- 2호점은 바이럴과 인지도 확보를 위한 쇼룸
- 3호점은 반복 방문과 수익성을 강화한 운영 모델
이는 단순히 "공간이 다르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브랜드가 다른 얼굴을 갖는 이유는,
단계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핫플로서 이목을 끌고,
브랜드로서 신뢰를 얻고,
시스템으로서 수익을 만들어야
진짜 오래가는 브랜드가 된다.
당신의 공간은 지금 어디쯤 있나요?
- 아직 줄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제 그 줄이 언제 끊길지를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 이미 핫플 반열에 올랐다면,
지금이 바로 케즘을 넘을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 그리고 그 이후에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로 기억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능동미나리는 이제 ‘국밥집’이 아닙니다.
핫플의 메커니즘을 해체하고, 브랜드의 구조를 설계한 이름입니다.
당신의 공간도 그런 이름이 될 수 있습니다.
핫플로 시작하되, 브랜드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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