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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공방

by 이름건축가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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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설레는 단어

 

 

여러분이 가장 설레는 단어는 어떤 단어인가요?

저는 이 단어를 들으면 먹먹해집니다.

오늘은 저처럼 설레는 단어가 있으신 분들에게그 단어를 들으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들어보려 합니다.

 

제 초등학교 때 꿈은 주말에 일 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맞벌이를 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보면서왜 아버지 어머니는 항상 일을 하실까?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할까?이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틈을 타서관심을 얻을만한 일을 했습니다.사고를 잘 치는 일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심을 얻기 위해서어떤 일을 하면 될까요?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됩니다.저는 자주 울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리고 부모님이 왜 울었냐고 물어오면말 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이유 없는 눈물이 관심을 끌어오는 어린시절제가 할 수 있는 표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미술 시간에 10년 후에 장래희망을그려보라고 말하셨습니다.저는 집에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며웃고 있는 저를 그렸습니다.선생님은 제가 장래희망에 대한 의미를잘못 알고 그린 그림인지 알고10년 후에 장래희망에 대해 다시 설명하셨습니다."저는 주말에 일 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선생님 뿐만아니라 친구들 모두가제 스케치북을 쳐다봤습니다.대통령도 과학자도 가수도 아니고주말에 일 안 하는 사람이라니하지만 제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선생님과 아이들은 멍하니 제 스케치북을 보았습니다.

 

커다란 꿈은 정말 좋은 꿈인가요?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은 보잘 것 없나요?오늘의 단어 공방 꿈이었습니다.여러분을 설레게 하는 단어는

제 꿈보다 더 여러분을 떨리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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